주식 매매의 핵심은 ‘얼마에’ 그리고 ‘언제’ 사거나 팔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 지정가 주문(Limit Order)은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정해서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 시장가 주문(Market Order)은 ‘가격’을 정하지 않고,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즉시 체결시키는 방식입니다.
주식 투자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빨갛고 파란 숫자들이 춤추는 화면에 살짝 멍해지셨다면, 잘 오셨습니다. 규정집은 잠깐 덮고, 주문 버튼과 빠르게 친해져 볼까요?
모든 투자의 시작은 ‘사고(Buy)’와 ‘파는(Sell)’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어떻게’를 모르면, 좋은 종목도 그림의 떡이죠. 이 글은 HTS(PC)와 MTS(모바일)에서 반드시 마주치는 두 주문 방식, ‘지정가’와 ‘시장가’를 속 시원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주식 매매의 첫걸음, ‘지정가’와 ‘시장가’란?
주식 주문 창을 열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지정가’와 ‘시장가’입니다. 이 둘의 차이만 알아도 주식 주문의 80%는 마스터한 셈입니다.
간단히 비유해 볼까요?
‘지정가’는 “이 사과, 900원 아니면 안 사요!”라고 가격표를 정해놓고 기다리는 똑똑한 소비자입니다.
‘시장가’는 “지금 당장 사과가 필요해요! 얼마든 주세요!”라고 외치는 급한 손님과 같습니다.
한쪽은 ‘가격(Price)’을, 다른 한쪽은 ‘속도(Speed)’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2. ‘지정가’ 주문 (Limit Order): 내가 원하는 가격에!
지정가 주문은 말 그대로 투자자가 ‘가격을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널리 쓰이며, 합리적인 투자를 위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2.1. 지정가 주문의 원리
매수 (살 때): “이 주식, 최대 10,000원까지만 사겠다.”라고 주문을 냅니다.
매도 (팔 때): “이 주식, 최소 11,000원은 받아야겠다.”라고 주문을 냅니다.
이렇게 주문을 내면, 내 주문은 ‘호가창(Order Book)’이라는 주문 대기열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리고 시장 가격이 내가 지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순서대로 ‘체결(거래 성사)’됩니다.
- 장점: 내가 원하는 가격, 혹은 그보다 더 유리한 가격에 정확히 체결할 수 있습니다. (체결 가격 통제 가능)
- 단점: 시장 가격이 내가 지정한 가격에 도달하지 않으면, 주문이 영원히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체결 보장 안 됨)
3. ‘시장가’ 주문 (Market Order): 지금 당장!
시장가 주문은 ‘가격 불문! 지금 당장 체결!’을 외치는 방식입니다. 속도가 생명일 때 사용합니다.
3.1. 시장가 주문의 원리
가격 입력란이 비활성화됩니다. 오직 ‘수량’만 입력하고 ‘매수’ 또는 ‘매도’ 버튼을 누릅니다.
매수 (살 때): 현재 시장에서 가장 싸게 팔고 있는 사람(최우선 매도 호가)의 물량부터 순서대로 즉시 사들입니다.
매도 (팔 때): 현재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사고 싶어 하는 사람(최우선 매수 호가)에게 즉시 팔아넘깁니다.
- 장점: 주문을 내는 즉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거래가 체결됩니다. (신속한 체결 100% 보장)
- 단점: 내가 예상한 가격보다 불리하게 체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가가 급변동하거나 거래량이 적은 주식은 ‘가격 충격(Slippage)’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체결 가격 불확실)
4. 실전! HTS/MTS에서 주문하는 방법 (How-to)
이론은 배웠으니, 실제 HTS(PC)나 MTS(모바일 앱)에서 어떻게 주문하는지 알아봅시다. (대부분의 증권사 앱/프로그램이 비슷합니다.)
단계별 주문 가이드
- 1단계: 종목 선택
매수 또는 매도할 주식을 검색하여 선택합니다. (예: 005930 삼성전자) - 2단계: 주문 창 열기
‘주문’, ‘매수’, ‘매도’ 등 거래 관련 버튼을 클릭해 주문 창을 엽니다. (성공의 첫걸음!) - 3단계: 주문 방식 선택
주문 창 상단이나 탭에서 ‘지정가’ 또는 ‘시장가’를 명확하게 선택합니다. (가장 중요!) - 4단계: 세부 정보 입력
- 지정가 선택 시: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모두 입력합니다.
- 시장가 선택 시: ‘수량’만 입력합니다. (가격 입력란이 비활성화됩니다.)
- 5단계: 주문 실행
입력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매수 확인’ 또는 ‘매도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마지막 퍼즐 조각입니다!)
5. 지정가 vs 시장가, 결정 장애 해결 가이드
자, 그래서 언제 뭘 써야 할까요? “이것만 보면 끝!” 비교표로 정리해 드립니다.
| 구분 | 지정가 주문 (Limit Order) | 시장가 주문 (Market Order) |
|---|---|---|
| 핵심 목표 | 가격 통제 (원하는 가격) | 신속 체결 (지금 당장) |
| 체결 여부 | 보장 안 됨 (가격 도달 시) | 100% 보장 (즉시 체결) |
| 체결 가격 | 내가 정한 가격 (또는 그보다 유리한 가격) | 현재 시장의 최우선 호가 |
| 언제 사용할까? | 느긋하게 원하는 가격을 기다릴 때 (저가 매수, 고가 매도) | 급하게 주식을 사거나 팔아야 할 때 (급등/급락 시) |

6.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주문 꿀팁 (사례 분석)
이론과 실전 모두 중요하지만,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겪는 두 가지 상황을 분석해 보죠.
사례 1: ‘시장가 매수’의 함정
[상황]: 거래량이 적은 A 주식이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보 투자자 김 씨는 ‘더 늦기 전에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장가 매수’ 100주를 클릭했습니다.
[문제]: 현재가는 5,000원이었지만, 매도 물량이 5,000원에 10주, 5,050원에 30주, 5,100원에 60주가 있었습니다. 김 씨의 주문은 3개의 가격에 나뉘어 체결되었고, 평균 매수 단가는 5,000원보다 훨씬 높은 5,080원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슬리피지(Slippage)’입니다!)
사례 2: ‘지정가 매수’의 아쉬움
[상황]: 우량주 B 주식의 현재가가 10,000원이었습니다. 투자자 이 씨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자”며 9,900원에 ‘지정가 매수’ 100주를 걸어두고 잠들었습니다.
[결과]: 다음 날, B 주식은 9,950원까지만 살짝 내려온 뒤 그대로 급등하여 12,000원이 되었습니다. 이 씨는 단 50원 차이로 황금 같은 매수 기회를 놓쳤습니다. (두근거리는 시작…이 아니라 아쉬운 결말!)
결과 및 시사점
삼성전자, 하이닉스 같은 우량주(거래량 많은 주식)는 호가창이 촘촘해서 시장가 주문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거나 거래량이 적은 주식(잡주)은 반드시 ‘지정가’를 사용하거나, 호가창을 보며 신중하게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7. 결론: 현명한 투자자의 첫걸음
글의 핵심 요약
- 핵심 사항 1: ‘지정가’는 ‘가격’을 우선하며(가격 통제 O, 체결 보장 X), ‘시장가’는 ‘속도’를 우선합니다(가격 통제 X, 체결 보장 O).
- 핵심 사항 2: 느긋하게 싸게 사거나 비싸게 팔고 싶다면 ‘지정가’, 지금 당장 거래해야 한다면 ‘시장가’를 사용하세요.
- 핵심 사항 3: 시장 상황과 종목의 특성(특히 거래량!)에 맞는 주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의 핵심입니다.
이 글이 ‘지정가’와 ‘시장가’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기를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은 주식 주문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딱딱한 금융 용어의 숲에서 길을 잃지 마시고,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성투(성공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8. 주식 초보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질문들 (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