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필수 용어 3가지: 예수금, 증거금, 미수금 완벽 정리

 

 

핵심 요약:
주식 투자의 기본 용어인 예수금, 증거금, 미수금은 돈의 성격과 위험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예수금은 ‘내 현금’, 증거금은 ‘거래를 위한 보증금’, 미수금은 ‘당장 갚아야 할 빚’을 의미합니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지갑의 기분까지 비슷하진 않습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HTS나 MTS 화면에서 마주치는 낯선 용어들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특히 ‘예수금’, ‘증거금’, ‘미수금’은 자칫 잘못 이해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분명 내 돈을 입금했는데 주문 가능 금액이 다르고, 어느 날 갑자기 ‘미수금 발생’이라는 무서운 알림을 받기도 합니다. 이번 글은 용어 사전이 아니라 통장 지킴이 사용설명서입니다. 끝까지 보시면, 돈 때문에 밤새 뒤척이는 일은 오늘로 안녕입니다.

 

예수금(저금통), 증거금(계약서), 미수금(독촉장)을 비교하는 아이콘 일러스트
예수금은 내 돈, 증거금은 보증금, 미수금은 빚입니다.

1. 예수금이란 무엇일까요? (내 계좌의 현금)

예수금(Deposit)은 간단히 말해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 계좌에 입금해 둔 현금, 즉 ‘고객의 돈’입니다. 아직 주식을 사지 않은 대기 자금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줄 서 있는 현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주식 시장의 ‘T+2일 결제 시스템’입니다. 오늘 주식을 팔아도 그 돈이 즉시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2영업일 뒤(T+2)에 실제 현금화되어 예수금으로 잡힙니다. 그래서 계좌 조회 시 ‘D+1 예수금’, ‘D+2 예수금’처럼 날짜별로 금액이 다르게 표시되는 것입니다. (돈도 출근‧퇴근이 있습니다.)

[참고] 예수금 vs 출금 가능 금액
예수금이 100만 원이라도 오늘 주식을 매수했다면, 그 매수금(결제 예정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출금이 가능합니다. 또한, 주식을 매도한 당일에는 매도 대금이 아직 예수금으로 확정되지 않았기에(T+2 결제) 출금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통장에 숫자가 보여도, 지금 당장 불러낼 수 있는 병력은 제한적입니다.

 

2. 증거금, 왜 필요한가요? (거래의 보증금)

증거금(Margin)주식 주문 시 필요한 최소한의 보증금입니다. 증권사는 고객이 주식을 살 때, 결제일(T+2)까지 돈을 내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 일정 비율의 현금을 미리 받아두는데, 이것이 바로 증거금입니다. 쉽게 말해 “일단 자리부터 잡고 오세요” 티켓입니다.

이 ‘증거금률’은 종목마다 다르며, 30%, 40%, 100% 등으로 설정됩니다. 예를 들어, 증거금률 40%인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산다면, 내 예수금에서는 40만 원만 있어도 일단 주문이 가능합니다. (100만 원 * 40%) 지갑이 얇아도 주문 버튼은 두껍게 눌릴 수 있는 이유죠.

2.1. 증거금 100% 종목의 의미

만약 증거금률이 100%인 종목이라면 어떨까요? 이는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려면 반드시 내 계좌에 현금 100만 원이 전부 있어야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위험도가 높은 종목이나 관리 종목 등이 주로 100%로 설정되며, 이런 종목은 외상 거래(미수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현금 없으면 입장 불가” 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2.2. 증거금이 미수금을 만드는 이유

바로 이 증거금 시스템 때문에 ‘미수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거금률 40% 종목을 100만 원어치 매수하면, 일단 내 돈 40만 원으로 주문이 체결됩니다. 하지만 T+2일 결제일에는 나머지 60만 원을 포함한 100만 원 전액이 계좌에 있어야 합니다. 이때 60만 원이 없다면? 그것이 바로 ‘미수금’이 됩니다. 외상값은 결국 찾아옵니다.

 

3. 미수금, 절대 피해야 할 이유 (위험한 외상)

미수금(Outstanding Receivable)증거금만 내고 주식을 산 뒤, 결제일(T+2)까지 나머지 주식 대금을 입금하지 못해 발생한 ‘외상 빚’입니다. 앞선 예시에서 부족했던 60만 원이 바로 미수금입니다. “내일의 나”에게 맡겼던 대금이 오늘의 나를 곤란하게 하는 순간이죠.

[경고] 미수금 미납 시 발생하는 일
미수금은 단순한 외상이 아닙니다. T+2일까지 미수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T+3일 아침 동시호가에 고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여 돈을 회수합니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합니다.
  • 강제 손실: 반대매매는 보통 전일 종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하한가 근접)으로 처리되어 막대한 손실을 봅니다.
  • 계좌 동결: 미수금 발생 시 30일간 ‘동결계좌’로 지정되어, 해당 기간 동안은 증거금 100% 현금 거래만 가능해집니다.
  • 신용 문제: 반복적인 미수금 발생과 연체는 증권사 거래 제한뿐만 아니라 신용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를 이용해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미수 거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가 하락 시에는 감당할 수 없는 손실과 반대매매의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미수 거래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수익보다 생존이 먼저입니다.

 

4. 예수금 vs 증거금 vs 미수금: 한눈에 비교하기

이제 세 가지 개념이 명확히 구분되시나요? 한눈에 비교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표 한 장이면 헷갈림 0원!

구분 예수금 (내 돈) 증거금 (보증금) 미수금 (빚)
정의 계좌에 입금된 현금 (대기 자금) 주문 시 필요한 최소한의 보증금 결제일에 내지 못한 주식 대금 (외상)
성격 자산 (내 돈) 거래 조건 (보증) 부채 (빚)
발생 시점 입금 시, 매도 결제 시 (T+2) 주식 주문 시 (T+0) 주식 대금 미납 시 (T+2)
위험도 없음 낮음 (미수 거래의 시작) 매우 높음 (반대매매 위험)

 

스마트폰 주식 앱의 예수금, 증거금 용어를 보며 고민하는 초보 투자자
예수금, 증거금, 미수금, 정확히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5. 미수금 발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실수로 미수금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황하지 말고 즉시 대처해야 반대매매를 막을 수 있습니다. 속도가 비용을 줄입니다.

미수금 해결 단계별 가이드

  1. 1단계: 즉시 금액 확인 (T+2일 오전)
    결제일(T+2) 오전에 증권사 앱이나 HTS에서 부족한 미수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확인합니다. (알림 무시 금지!)
  2. 2단계: 현금 입금 (Best)
    가장 좋은 방법은 부족한 금액만큼 현금을 계좌에 입금하는 것입니다. 입금 즉시 미수금이 변제됩니다. 통장 불 끄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3. 3단계: 보유 주식 매도 (차선책)
    현금이 없다면, T+2일 당일 장중에 보유하고 있는 다른 주식이나 미수가 발생한 해당 주식을 매도하여 미수금을 갚아야 합니다. (매도 대금으로 미수금 변제가 가능합니다.)
  4. 4단계: 반대매매 (최악)
    T+2일 장 마감까지 미수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T+3일 오전에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반대매매)합니다. 이 단계는 피하는 게 답입니다.

 

6. 결론: 안전한 투자를 위한 핵심 요약

안전한 투자를 위한 3가지 원칙

  • 핵심 사항 1: 예수금(내 돈)의 범위 내에서만 투자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평안이 찾아옵니다.)
  • 핵심 사항 2: 증거금 시스템을 이용한 ‘미수 거래’는 초보자에게 매우 위험한 빚입니다. (스릴 대신 수면을 택하세요.)
  • 핵심 사항 3: 미수금(빚)과 반대매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증권사 설정에서 ‘증거금률 100%’ 또는 ‘미수거래 방지’를 신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클릭 몇 번으로 리스크 차단)

예수금, 증거금, 미수금은 주식 투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돈의 흐름입니다. 이 개념들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위험한 투자가 아닌, 안전하고 현명한 투자를 하는 첫걸음입니다. 오늘의 한 페이지가 내일의 손실 경고장을 지워줍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예수금이 D+1, D+2로 나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주식 시장은 ‘T+2 결제 시스템’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오늘(T) 주식을 팔아도, 실제 현금은 2영업일 뒤(T+2)에 계좌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1영업일 뒤에 들어올 돈(D+1), 2영업일 뒤에 들어올 돈(D+2)으로 구분하여 표시하는 것입니다. 돈이 잠깐 여행을 다녀온다고 생각해 주세요.
Q: 증거금 100% 계좌로 설정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이용하시는 증권사의 HTS, MTS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증거금률 100%’ 또는 ‘미수거래 방지’ 설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보유한 현금(예수금) 내에서만 주식 주문이 가능해져, 미수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적극 권장합니다!)
Q: 반대매매를 당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나요?
A: 미수금 발생 및 반대매매 자체로 신용등급이 즉시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수금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가 장기화되거나 금융기관 대출로 이어질 경우 신용 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매매 이력은 증권사 내부 기록에 남아 향후 신용 거래 등에 제한을 받을 수 있으며, ‘동결계좌’로 지정되어 30일간 현금 거래만 해야 하는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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